미국 서부의 한 도시의 이름을 딴
그야말로 미국스러운 칠리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칠리를 활용한 두 가지 요리로
오늘의 한 끼를 멋지게 꾸며보겠습니다.
요리하기
일단 칠리가 중요하니까 칠리부터 만들어보시죠.
말이 칠리지.. 그냥 미트 토마토 소스에 가깝습니다.
근데 향신료가 꽤나 독특한 것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대체로 달달한 향이 나는 향신료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의 라구 소스와 아예 다른 색을 띄죠.
먼저 고기를 잘 볶아주다가
양파와 마늘 등을 넣고 볶고,
나머지 재료들과 육수까지 부어서 충분히 끓여주어
되직한 질감으로 만들어주면 끝입니다.
이어서 핫도그 만들어봅시다.
사실 흔히들 보셨을 그 칠리 핫도그에요.
그저 칠리의 종류가 좀 다를 뿐이지만,
맛은 꽤나 독특하답니다.
먼저 소세지 가볍게 데쳐줍니다.
구워도 좋겠지만,
귀찮아서 데친 건 안 비밀.
빵 사이에 소세지 꽂아주고
그 위로 칠리 주르륵
마지막으로 치즈와 양파 올려주면 끝입니다.
이어서 감자 튀김도 준비해봅니다.
아까 핫도그랑 재료는 거의 비슷한데,
강낭콩이 들어가는게 유일한 차이점.
감자 튀김이니까
튀겨주는게 인지상정.
그릇에 감튀 올리고,
칠리와 강낭콩 올려준 뒤,
양파랑 치즈 올려주면 프라이즈도 끝!
먹어보기
거의 비슷한 재료들로 꾸몄지만
느낌은 사뭇 다른 두 친구들.
핫도그 먼저 공략해보실까요.
사실 칠리 빼고는 뭐
다 사서 쓰는 입장이라..
거의 조립만 했다고 봐도 무방하긴 하죠.
그래서 결국 칠리가 전체적인 맛을 좌우합니다.
경건하게 장갑까지 끼고 먹어봅니다.
칠리 특유의 향과 진한 맛이 어우러지니
그냥 아는 핫도그의 맛 위로 전혀 새로운 맛의 층이 느껴집니다.
거기에 어우러지는 치즈와 양파의 맛과 향이 더해지니
꽤나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져요.
이제 빵과 소세지 대신
감자 튀김을 만나보겠습니다.
근데 이제 강낭콩을 곁들인.
사실 여기 그릇에 담긴 녀석들
전부 맛있는 녀석들이라,,
비주얼도 깡패 맛도 깡패인 부분.
잘 비벼서 먹어주면 되는겁니다.
사실 강낭콩이 들어가서 엄청난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이런 칠리에는 콩이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낍니다.
바삭 담백한 감자튀김이 다소 튈 수 있는 칠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강렬한 칠리의 맛이 밋밋할 수 있는 감자 튀김을 이끌어주니,
이런 조합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네요.
다양한 문화가 섞인 미국에서 발상한 음식답게
개별적인 맛을 넘어서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이
새삼 도드라지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울 푸드였을 칠리, 저에게도 소울 푸드가 되버릴지도?
그럼 모두 맛있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