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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로그] 츠케멘

생성 일시
2024/11/12 09:15
최종 편집 일시
2024/11/21 08:55
요리 일자
2024/11/01
📔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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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먹로그는
“가정에서 농후츠케멘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
에 관한 기록입니다.

요리하기

츠케멘..
정석대로라면 모든 라멘은 기본적으로 육수부터 뽑아야합니다.
그리고 면을 만들고.. 토핑을 만들면 되겠죠.
하지만 저는 그냥 집에 사는 일반인이므로
시판 제품 싸서 잔머리로 승부합니다.
아리아케 돈코츠 액기스를 케즈리부시, 물과 함께 끓여냅니다.
대략 1시간 정도? 하면 되구요.
경험상.. 굳이 액기스를 넣고 끓일 필요까진 없습니다.
그냥 케즈리부시로 다시 뽑아내고, 액기스 나중에 넣어서 섞어도 무방할듯.
그리고 맛을 더 뽑아내기 위해서, 핸드믹서로 갈갈해줍니다.
그리고 채에 걸러서 액체만 뽑아내면 츠케지루는 끝!
이어서 타래 만들어봅니다.
먼저 술은 알코올을 날려주고요.
다시마와 양념 넣고 한소끔 끓여낸 뒤 채에 거릅니다.
그리고 충분히 식혀주면 끝!
이제 토핑과 함께 준비해봅니다.
면은 야끼소바 용도로 나온 중면을 사용했구요.
대파와 양파, 그리고 차슈 썰다가 나온 자투리는 잘게 다져 지루에 넣어줄겁니다.
그 밖에 농도를 잡을 전분물, 후추에 무친 멘마, 차슈, 아지타마고 등!
면은 적당히 삶아서 찬 물에 행궈둡니다.
츠케지루는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결국 염도 맞춘 뒤 농도를 전분물로 잡아야겠더라구요.

먹어보기

그릇에 이쁘게 담아내면 요런 모습입니다.
면기에 토핑 올리고, 지루 그릇에는 준비한 재료와 함께 어분, 후추가루까지 뿌려줬어요.
그냥 국물 없는 라멘과 같은 상태의 면기.
그리고 뭐가 많이 떠있는 지루.
계란은 간만에 또 이쁘게 잘 삶아져서 좋았습니다.
츠케지루는 좀 짭짤하지 싶어서 염도를 좀 낮게 잡았더니,
면과 함께 먹을 때는 되려 좀 심심한 느낌..
다만 돈코츠 액기스가 맛이 워낙 강렬해서 ㅋㅋㅋ
다음에는 또 액기스를 줄이고 타래로 맛을 내는게 더 좋겠지.. 싶네요.
몇 번 해보는데도 맛 조절이 쉽지가 않습니다 ㅋㅋ
멘마와 차슈는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줘서 고맙고 맛있고 하구요!
가게에서 먹은 맛을 흉내내고자 시작했던 것이
몇 번 해서 먹으면서 점차 제 방식대로 변해가네요.
정석대로 바닥부터 만드는 것이 더욱 맛이 좋긴 하겠지만,
가끔은 이런.. 현실적인 타협도 필요한 것 같네요.
그럼 모두 맛있는 하루 되세요!